5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 예보에 이란 정부가 공휴일을 선포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이틀간 공휴일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은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각료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IRNA 통신은 이번 공휴일 선포 결정은 전례 없는 폭염 예보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1일 수도 테헤란은 38도를 기록했으며, 석유가 풍부한 이란 남서부 지방 중심지 아바즈의 이날 온도는 50도에 육박했다. 2022년 53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또 남동부 지방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명 이상의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란 보건부는 폭염 속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 우려가 있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페드람 파카인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폭염 관련 질환자가 최근 놀랄만한 수준으로 늘었다고 우려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