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내 연기 보고 'CG야?' 놀라…나한테 이런 얼굴 있었나" ①

입력 2023.08.01 15:11수정 2023.08.01 15:11
이병헌 "내 연기 보고 'CG야?' 놀라…나한테 이런 얼굴 있었나" [N인터뷰]①
BH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얼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이병헌은 주민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맡았다.

이날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시사회 후 연기력이 크게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저도 보고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었나' '이런 장면이 있었나' 놀랐다"며 "나도 무서웠다, 'CG야?' 했다, 그런 눈빛과 얼굴이 나한테 있었나 하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연기하면서 불안감도 있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의도한, 혹은 내가 보여준 감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 않으면 어떨까 할 때도 있다"며 "스스로를 믿고 내가 연기한 감정이 맞다고 보여주면 그게 맞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이런 센 감정이 나오는 영화에서 특히나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전엔 그런 불안감이 큰데 다행히 시사회 이후 그런 감정을 좋게 봐주시니까 불안했던 감정이 자신감으로 바뀐다"고 고백했다.

이병헌은 인물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 보편적인 인간 감정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여전히 내가 판단하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선이구나 한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똑같은 글을 읽었는데 다른 감정을 느꼈을 때는 그 정서는 관객이 함께 가져가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인물의 말과 행동 이해하려고 애를 쓰고 '왜 이렇게 행동할까'를 이해하려고 애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인물이 가진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나 나름대로 추측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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