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대중 인기에 들뜨지 않아, 좋은 작품 또 만나고파" ②

입력 2023.07.31 14:36수정 2023.07.31 14:36
이성민 "대중 인기에 들뜨지 않아, 좋은 작품 또 만나고파" [N인터뷰]②
배우 이성민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N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성민이 '인생연기' 호평에도 들뜨지 않고 묵묵히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형사록 시즌2'에서 주인공 김택록으로 열연한 이성민은 31일 오후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성민은 '형사록'에서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으로 분해 열연했다. 동료들과 함께 손을 잡고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택록의 이야기는 시즌2에서 강렬한 임팩트의 엔딩을 완성했다.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 '기억' 에 이어 지난해 '형사록'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선보이며 전성기를 쓰고 있는 이성민. 그는 인기나 호평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묵묵히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작배우'인데 연기 변신에 대한 고민 등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없나.

▶별로 고민은 안 한다. 배우가 몇 편을 해야 정상적인 걸까. 제가 여러 작품을 하지만 이건 다른 이야기이고 다른 캐릭터인 것이다. 캐릭터가 겹치는 건 피하려고 한다. 다행히 새로운 이야기에 새로운 캐릭터가 찾아오면 좋은 거다. 그리고 (섭외) 거절도 잘 못한다. 그동안 신세도 많이 져서 많은 특별출연을 하고는 한다. 지금도 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런 이야기도 듣지만 저는 괜찮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건 좋은 자극이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생작, 인생연기라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 배우로서 목표를 다 이룬 느낌인가,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건 '골든타임'이라는 작품이다. 그때는 그 작품이 꿈 같았다. 배우가 되고 나서 상상했던 것을 비슷하게 이루니까 꿈 꾸고 구름 위에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미생'이라는 작품을 했다. 내가 어릴 때 꿈 꾸던 것은 다 이뤘구나 싶더라. '공작'이라는 영화 끝나고 '다 해봤구나' 싶더라. 그런 지점에서 '재벌집'이 인기가 있어서 배우로서 많은 만족감을 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작품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관심을 받은 것이 행복하고 기쁜 것이지, 제가 대중에게 인기가 있어서 들뜨거나 흥분이 된 것은 아니다. 이제는 그것(반응)이 한달은 갈까? 생각한다. 요즘 짧아진 것 같더라. (웃음)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또 좋은 작품의 멋진 캐릭터로 만나고 싶은 거고 그것이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숙제다.

-후배들이 꿈꾸는 배우가 됐는데.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후배들과 작업할 때가 많지만, 그러다 형들하고 만나면 행복하다. 후배들과 작업할 때 최대한 격의가 없었으면 좋겠고, 그들이 저를 선배나 형으로 생각한 게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작업했으면 한다. 그 친구들이 그래주기를 바란다. 딱히 바라는 건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어떤 배우의 모습일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어떤 계획이 있나.

▶계획적으로 사는 스타일이 아니다. 잘하고 싶다. 여러모로 변화하는 것들에 순응하면서 무던하게 살고 있다. 세상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지 않나. 배우인 나의 입장이 변할 때도 있다. 그런 것들이 다가오지 않겠나. 그런 것들에 순응하고 싶다.
젊을 때는 투쟁을 하며 살았다면, 이제는 쓸쓸한 얘기다.

-이 작품이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가 될까.

▶기억에 남는 형사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작품 중에서도 새로운 형사를 만들었구나 싶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