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수해복구 도운 군인들 위해 ‘이것’ 내놨다

입력 2023.07.31 09:49수정 2023.07.31 09:52
싸이, 수해복구 도운 군인들 위해 ‘이것’ 내놨다
가수 싸이가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8.8.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가 충남 지역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도운 군 장병들을 위해 자신이 매년 여름 여는 콘서트 ‘흠뻑쇼’ 티켓을 무료로 대거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0일 군 관련 제보페이지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충남지역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한 장병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장병은 “미담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다”며 “최근 충남지역이 호우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해 대민지원을 계속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5~16일 양일간 충청·전북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고, 주말동안 34명이 사망했다. 전국에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옹벽파손, 축대붕괴, 토사유출 등 피해가 이어졌는데, 충남 지역의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다. 국방부는 전국 1500명 규모의 병력을 대민지원 차원에서 수해 복구에 투입했다.

이어 A장병은 “무더운 날씨에 지쳐가고 있던 중 토요일 보령에서 싸이 흠뻑쇼가 있었다”며 “원래 같으면 그저 그림의 떡이었을 흠뻑쇼지만 싸이님께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베풀기 위해 몇백 장의 표를 부대로 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사, 간부, 군 가족 수백여 명이 흠뻑쇼를 볼 수 있었고 모두가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평소에 싸이님께서 군 장병들을 많이 아낀다고 전해 들었는데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군대를 두 번 다녀왔으니 누구보다 군인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을 듯” “싸이 멋지다. 덕분에 다들 소리지르며 스트레스 싹 날렸겠다” “군인 챙겨주는 멋진 연예인”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싸이는 지난달부터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원주, 여수, 수원, 보령, 익산, 인천, 대구, 부산에서 ‘흠뻑쇼’를 열고 있다. 해당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좌석 대부분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싸이는 과거에도 군부대 방문 공연을 자청하는가 하면 장병을 위해 써달라며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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