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넘어진 할머니 부축해 드렸더니.."네 차 때문에..."

[파이낸셜뉴스] 운전 중 도로 쪽으로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줬다가 누명을 쓸 뻔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저희 직원 너무 불쌍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할머니가 넘어져 부축을 해드렸더니 '차가 빨리 와서 넘어진 거다'라고 했다"고 토로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차량이 2차선 도로에서 불법주차된 차를 피해 가던 중 인도에서 혼자 도로 쪽으로 넘어진 할머니를 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는 인도 위를 걷다가 스스로 중심을 잃고 도로 위로 넘어졌고,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은 서행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인도를 걷던 할머니가 차와 상관없이 도로 방향으로 넘어지셔서 걱정돼 부축을 해드렸다. 그런데 할머니가 '차가 빨리 와서 넘어졌다'고 운전자에게 따지셨다"면서 "(다행히) 그 자리에 다른 분이 앞에 방지턱이 있어서 천천히 가는 것을 우리가 봤다(라고 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후 경찰이 와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저희 직원에게 '그냥 가시면 된다'고 해서 가는데 할머니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며 "그깟 몇 푼에 양심을 파는 게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 너무 하잖아요 뻔히 보이는데", "기막히다. 무서워서 운전도 못하겠다", "블랙박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불법주차도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