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력으로 인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VMH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매출이 동기 대비 31% 증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 증가율 23%를 웃돌았다고 28일(현지시간) 중국 계면신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장 매출 증가율은 LVMH의 전체 매출 증가율이나 미국 시장 매출 증가율과 비교해서도 훨씬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LVMH는 일본 방문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 확대로 인해 일본 매출이 다른 국가들 매출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LVMH는 "중국은 아시아 시장 성장을 추동하는 핵심"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아직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LVMH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매출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LVMH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422억4000만유로(약 59조1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며 국경을 봉쇄해 자국인들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규제한 중국은 지난해 말 방역을 완화하고 올해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국경을 개방했다.
중국 명품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야오커연구원이 발표한 '2022 중국 명품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의 명품 구매액은 9560억위안(약 170조 5400억원)으로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