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허웅이 동생 허훈을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농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농구 선수 허웅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허웅은 자신의 인기를 언급했다. "제가 4년 연속 (KBL) 인기상을 받았다"라면서 "동생은 항상 2위를 한다. 계속 제 자리를 넘보고 있는데 아마 제가 은퇴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기가 아이돌 못지않다고 하던데"라는 질문도 나왔다. 허웅은 "팬들이 커피차도 보내주고 전광판 광고도 해주신다"라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이 인기를 잃고 싶지 않다"라고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샀다.
뜻밖의 후원을 받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허웅은 "개인 채널에서 기관지가 안 좋으니까 도라지청을 먹은 적 있다. 어느 날 집앞에 도라지청이 잔뜩 배달된 거다. 노부부가 편지를 써서 보내주셨다"라며 "알고 보니 코로나 때 사업이 힘들었는데 팬들이 제가 먹는 걸 보고 그 도라지청을 구매했다더라. 매출이 갑자기 올랐던 거다. 노부부가 감사 편지를 써서 보내 주셨는데 그걸 읽고 감동받았다"라고 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허웅은 라이벌 질문에 "오직 동생뿐"이라고 털어놨다. MC들이 "승부욕을 자극하는 인생의 라이벌은?"이라고 묻자마자 "동생이다. 다른 라이벌은 없는 것 같다. 동생이 독보적이니까 라이벌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시즌이 시작되면 일주일 전부터 서로 전화를 한다. '누구 막을 거냐, 작전이 뭐냐, 나한테 되겠냐' 이런 기싸움을 한다. 경기 날에도 경기장에서 만나면 일부러 자존심을 건들고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허웅은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은 동생과의 전적을 보면 제가 거의 다 이겼다. 사실 훈이가 잘하는데 저희 팀이랑 하면 정말 신기하게 못하더라"라면서 "아마 저를 의식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당당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