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슴이 뛴다' 옥택연이 원지안에게 직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극본 김하나, 정승주)에 출연 중인 배우 옥택연이 뱀파이어 같은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더욱 높인 다채로운 감정 열연으로 25~26일 방송된 지난 9, 10화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옥택연은 인간이 되지 못한 채 반인 뱀파이어로 지내면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들, "사랑에 빠진 그 여자의 피를 먹지 못하면 자네는 죽어"라는 양남(김인권 분)의 충격적인 경고까지 연신 혼란에 휩싸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간 불로불사의 생을 사는 뱀파이어의 모습을 봐오던 시청자들에게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뱀파이어의 모습은 생경할 터, 옥택연은 처연함 가득 담긴 눈빛은 물론 물오른 감정 열연으로 서사에 깊이감을 더하며 하드캐리 활약했다.
무엇보다 우혈이 인해(원지안 분)에게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이 9, 10화 최고의 관람 포인트. 인간이 되기는커녕 죽을 날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해원(윤소희 분)이 자신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드러내지만 이런 상황을 야기시킨 인해가 결코 사랑에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우혈은 복잡한 속내를 보이던 중 결국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의 행방 속 “사랑 충만한 자네 피만이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네”라는 ‘우혈’의 고백은 섬뜩한 대사임에도 애틋한 감정마저 불러일으키는데, 옥택연의 흡인력 높은 눈빛과 표정 연기가 그의 진가를 톡톡히 드러낸 것.
10화부터 설레는 로맨스의 기류가 곳곳에 포착되며, 차가운 줄로만 알았던 인해의 깊은 속마음을 알게된 우혈이 화려한 전등으로 고목나무를 꾸며놓거나 "한 사람만 바라보면서 쿵쿵 뛰는 심장이 멈출 때까지, 그런 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장면 등 사랑 처돌이다운 옥택연의 면모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렇듯 밀도 높은 감정 열연은 물론, 일면식 개츠비를 방불케 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옥택연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한 곳만 바라보고 지고지순한 사랑만을 꿈꾸는 선우혈의 매력에 마음이 끌렸다, 오로지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우혈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고 멋지게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들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며 "후반부부터 온전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 우혈이 점점 인간에게 동화되고 그 사이에서 깨닫게 되는 메시지들을 시청자분들도 즐겁게 공감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해 캐릭터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가슴이 뛴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