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봉태규가 배우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회상했다.
봉태규는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고두심이 좋아서' 65회에 출연해 고두심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봉태규는 아내인 사진작가 하시시박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시시박을 어떻게 만났냐는 물음에 그는 "그때는 연애와 결혼을 아예 안하고 싶었다, 혼자 지내고 싶었다, 연기 활동도 중단했을 때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봉태규는 "소속사와 송사에 휘말리고 아버지가 사고로 산에서 돌아가셨다"라며 "그때 충격을 받았던 게 (제가)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제 캐릭터에 비유해서 아버지 죽음을 희화화 하더라, 배우가 된 것을 처음 후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약 연예인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진지한 역할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었다"라면서도 "그러던 찰나에 음악하는 동생에게 맥주한잔 하자고 연락이 와서 나갔는데 그 자리에 하시시박 작가님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봉태규는 "이야기했는데 너무 멋진 사람이었다"라며 "그때 반했는데 그 뒤로 제가 잠을 못잤다, 심장이 벌렁거렸다"라고 그때 감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친구처럼 만이라도 지내고 싶은 사람인데 헛소리 했다가 아예 인연이 끊일까봐 두려웠다"라며 "그의 스튜디오에 찾아가서 '연애를 할 자신은 없는데 결혼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내도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