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살해범, 사이코패스 검사 앞두고 경찰에 한 말이...

입력 2023.07.26 06:34수정 2023.07.26 10:15
신림 살해범, 사이코패스 검사 앞두고 경찰에 한 말이...
호송차 향하는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씨(33)가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거부했다.

지난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7시40분경 경찰에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라며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의사를 전했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것으로 40점 중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당초 경찰은 이날 오후 조씨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조씨는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1시30분쯤 경찰에 “자술서를 제출할 시간을 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오후 7시25분경 검사를 시도했지만, 조씨가 동의했다가 거부하기를 반복하면서 끝내 검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작성하던 자술서는 조씨가 유치장 보관 물품에 맡기면서 경찰이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23일 구속됐다.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씨는 범행에 앞서 인근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에 탑승해 범행장소인 신림역 인근으로 이동했다. 또 범행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PC를 고의로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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