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 측 "포츈과 분쟁에 안성일 개입 없었다"

입력 2023.07.25 14:30수정 2023.07.25 14:30
손승연 측 "포츈과 분쟁에 안성일 개입 없었다" [공식]
가수 손승연 ⓒ News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손승연이 전 소속사 포츈과의 법적 분쟁을 벌인 후 더기버스의 수장으로 있는 안성일 대표 측과 과거 전속계약을 맺은 것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어트랙트 측의 현재 갈등 건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으로 '큐피드'의 외주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를 지목했고, 더기버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현재 손승연의 소속사이기도 한 더기버스는 손승연과 포츈의 법적 분쟁과 관련해 "안성일 대표는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25일 손승연의 소속사 더기버스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 안성일 대표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으며, 현재 피프티 피프티의 상황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기버스 측은 손승연과 전 소속사 포츈의 전속 계약이 해지된 것에 대해 "수개월간 정산금은 물론 정산서조차 제공하지 아니한 결과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라고 주장했다. 더기버스 측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손승연은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서의 제공과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하였고, 포츈은 '개인 명의의 통장을 반납하면 정산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였다"라면서도 "그러나 포츈은 약속과 달리 개인 명의 통장을 수령하자 잔액을 인출하여 간 이후 정산서도 제공하지 않고 정산금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더기버스 측은 "손승연은 정산 의무 이행을 재차 요청하였으나 포츈이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아 전속계약의 해지를 통보하였고 그 결과 전속계약이 해지되었다"라고 말했다.

2017년 4월 포츈이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더기버스 측은 "위 손해배상 소송은 '전속계약의 해지'를 전제로 하는 까닭에 결국 소속사 포츈 스스로 계약 해지를 인정하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허위 사실과 과장된 내용으로 불법적인 영상 배포, 무분별한 콘텐츠 제작 및 배포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지난 2017년 2월 손승연과 당시 소속사 포츈의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판결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손승연은 2012년 9월 포츈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4년 뒤에 우편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당시 손승연은 포츈이 신보 독집음반 제작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포츈 명의의 계좌로 수익금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예 활동을 지원하지 않았으면, 정산의무를 불이행했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재판부는 "채권자(손승연)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주장하는 데 불과할 뿐, 채무자 포츈의 의무위반으로 인해 이 사건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2017년 2월 손승연은 패소했고, 포츈은 회사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지만 손승연은 반응이 없었다. 결국 포츈은 같은 해 4월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고, 이어 6월 손승연은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후 손승연은 포츈과 이듬해인 2018년 4월 모든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

2018년 분쟁을 끝낸 뒤 손승연은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당시 투애니포스트릿의 수장이었음이 알려지며, 피프티 피프티 사태과 함께 손승연의 과거 포츈과 법적 분쟁 건도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손승연은 현재도 더기버스에 소속돼 있다.
안성일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손승연이 발표한 리메이크 곡 '첫눈이 온다구요'를 편곡했다.

손승연과 법적 분쟁을 벌였던 포츈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당시 손승연과 계약은 돈을 벌기 위한 전속 계약 관계라고 보기보다는, 그때 어린 가수였기에 음악적인 커리어를 쌓아주는 것에 주력하려 했다"라며 "버클리 음대에 간다고 했을 때도 조금의 주저 없이 가라고 했고, 오히려 손승연이 망설였지만 활동도 했고 계약도 했기 때문에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견문도 넓히고 오라면서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름 유학 기간까지 전속계약에 포함하면서 편의를 봐준 것이었는데 안 좋게 풀렸다"라며 "결과적으로는 아쉬움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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