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한 미국 여성은 경미한 복통과 삼킴 곤란,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다. 증상은 심하지 않았으나, 그의 아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다.
치료 당시 그의 아래쪽 틀니가 없어졌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던 의사들은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라졌던 틀니가 여성의 위 속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의사들은 2시간에 걸친 시술 끝에 위 속에 있던 틀니를 제거했고, 다음 날 여성은 건강을 회복한 뒤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틀니 제거로 인한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성이 어떻게 틀니를 삼키게 됐는지에 대한 정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은 여성이 치매, 뇌졸중, 중추신경계 림프종 병력으로 인해 위장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틀니는 사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삼키는 물건 중 하나”라며 “다른 물건으로는 닭뼈, 생선뼈, 보석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노인들의 이물질 삼킴 사고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사고임에도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과거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500명이 이물질 삼킴 사고로 인해 사망한다”고 경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