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매력도 '이너프'…잘나가는 덱스, 상승세 어디까지

입력 2023.07.22 08:01수정 2023.07.22 08:01
반전 매력도 '이너프'…잘나가는 덱스, 상승세 어디까지 [N초점]
덱스/뉴스1 ⓒ News1 DB


반전 매력도 '이너프'…잘나가는 덱스, 상승세 어디까지 [N초점]
MBC 태계일주2 캡처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요즘 예능계 대세 중 한 명은 누가 뭐라해도 유튜버 덱스(28·본명 김진영)다. 덱스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를 계기로 주무대였던 유튜브와 OTT를 넘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레거시 미디어까지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예능 블루칩으로 급부상,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덱스는 UDT 출신으로 지난 2020년 특수부대 훈련 도전기를 그린 웹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21년 웨이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과 2022년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2'으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고, 올해 '피의 게임' 시즌2 론칭을 기점으로 대세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피의 게임2'로는 농구선수 출신 스포테이너 하승진과의 격한 대립으로 이슈가 됐으나, SBS '런닝맨'에서의 게스트로 활약을 보여준 뒤 방송을 시작한 '태계일주2'가 인기의 기폭제가 됐다. '태계일주2'에서는 기안84와 인도 바라나시에서부터 여행을 시작,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상반된 반전 매력으로 호감을 쌓았다.

'태계일주2'에서 덱스는 형인 기안84에게 애교가 넘치는 동생이지만 편식을 하는 '덱쪽이' 같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인도 여성들에게는 K-폭스 매력을, 아이들에게는 친근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는 모든 인도인들에게 친절하면서도 친화력이 좋은 모습으로, 군인 출신의 상남자 이미지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강약약'의 모습이 덱스의 매력으로 꼽힌다. 바라나시에서 시바신을 모시는 사두를 만나 축복을 받게 된 과정에서 사두가 과도한 돈을 요구하자 "이너프(ENOUGH/충분해)"라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크게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인도의 녹록지 않은 여정에서 기안84, 빠니보틀과도 서로 의지하며 여행을 즐기는, 형제 같은 케미로 더욱 호감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MBC '라디오스타'의 스페셜 MC까지 꿰차면서 'MBC 효자' 기안84와 함께 'MBC 막내아들'이란 수식어가 더욱 굳건해졌다. 이외에도 JTBC '웃는 사장'에도 고정으로 출연, 사장 박나래와의 티격태격 케미부터 대파 지옥에 빠진 수난까지 다채로운 식당 영업 도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좀비버스'와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예고돼있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수상 쾌거도 이뤘다. 지난 19일 개최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김요한(러브캐처 인 발리), 남현우(SNL 코리아 시즌3), 뱀뱀(환승연애2), 이이경(제로섬게임)을 제치고 신인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덱스는 '태계일주2' 제작발표회에서도 본인의 인기 이유를 프로그램마다 달라지는 매력을 꼽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제가 지금 어마어마한 인기가 있다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저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각 프로그램 나갈 때마다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 프로그램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제가 갖고 있는 꾸밈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어떤 걸 골라서 나갈까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덱스와 김진영 또한 완전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각 프로그램마다 달라지기도 하는데 '태계일주'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송 관계자들은 유튜브에서 방송계로 확장된 덱스의 인기에 대해 유튜브에선 익숙하지만 방송에서는 신선한 얼굴이라는 점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이미 유튜브에서 매력과 화제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면서도 "하지만 방송이 더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매력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송에서는 타 출연자들과의 케미, 프로그램의 기획력과 시너지를 내면서 다채로운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색깔의 예능과 만났을 때의 매력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도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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