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경애 모녀(母女)가 '극과 극' 성격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이경애와 그의 딸 김희서양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성격이 안 맞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희서양은 엄마에 대해 "감정을 느끼는 것도 빠르고 행동을 배우는 것도 다 빠르다"라고 전했다. 이경애는 "딸이 느긋한 정도가 아니라 안 움직이는 것 같다. 거북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토끼 같다"라며 답답해 했다.
쇼핑하는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고. 이경애는 "쇼핑하는 걸 싫어한다. 생산적이지 않은 것 같다. 돈 쓰는 일에 무슨 쇼핑몰을 10번씩 돌아야 하냐"라고 말했다. 반대로 딸은 구매까지 너무나 신중하다는 것. 이경애는 "빨리 선택해서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냐고 하는데, 저는 '10번 보고 사서 후회하는 게 더 한심하지 않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희서양은 "포장 이사를 맡기려 했더니 엄마가 좀 움직여야 산다고, 우리가 싸자 하더라. 이사 3달 전부터 짐을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경애는 "이사를 결정한 순간부터 이미 마음은 새집에 가 있다. 짐을 우리 차로 10번 정도 싣고 다 끝낼 수 있다 생각한 거다"라며 "결국 남양주에서 화성까지 밤에 3번을 왕복으로 날랐다"라고 알려 놀라움을 더했다.
해외 여행도 즉흥적으로 떠난다고 전해졌다. 희서양은 "보통 해외 여행을 가면 2~3달 전부터 여유 있게 준비하지 않냐. 그렇게 가본 적이 한번도 없다"라며 "엄마가 겨울에 '너무 춥지? 따뜻한 나라 가고 싶지 않아?' 하더라.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일단 짐 싸 봐' 한다. 바로 짐을 싸서 공항에 간다. 남는 비행기표 구해서 떠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그는 "딸은 반응 속도가 느린데 이걸 빠른 엄마가 보면 느리고 답답하다 느낄 수도 있다"라더니 "이게 바로 환장의 궁합"이라고 '팩폭'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냥 낳을 때부터 그런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태어나는 순간 결정되는 게 기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