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조인성이 '멋있다'는 반응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조인성은 '밀수' 시사회 후 '멋있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에 대해 "아직 부족하다, 더 많이 전해달라"며 웃었다.
그는 "(류승완) 감독님이 자기 소싯적 모습 같다고 하지 않았나, 그 모습을 넣고 싶었는지 생각한다"라며 "사실 이런 터치감을 받은 작품이 없었다, '모가디슈'도 '안시성'도 조인성인지 모르게끔 나와서 이런 워킹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저도 25년 정도 했는데 이런 거 한번 정도 있어도 되지 않나"고 밝혔다.
조인성은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 "나이가 주는 어드벤티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게 어려운, 당연한 심리 상태인 것도 알지만 직업 배우로서 나이가 드는 건 잘 익어간다는 것 같다"라며 "젊었을 때보다 이런 터치를 받은 게, 감독님과 저와의 케미 아니었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거 느끼고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선택에 있어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라며 "나이가 들어가는 것만큼 관객들과 신뢰가 쌓인 거고, 지금까지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30대 땐 이런 선택 못할 것 같다, 그때는 더 신뢰를 받기 위해서 활동을 해왔으니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로 흥행사를 이어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조인성은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