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시설로 온 편지에 독극물이? 대만에서 왜...

입력 2023.07.21 09:58수정 2023.07.21 17:31
울산 장애인시설로 온 편지에 독극물이? 대만에서 왜...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달된 편지다. 당국이 성분 조사에 나섰다. 사진=울산소방본부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 45분쯤 동구 서부동 한 사회복지시설에 수상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외에서 온 우편물을 뜯었는데, 안에 내용물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중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손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5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1명, 40대 여성 1명 등 모두 3명이다. 유해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 3명은 현재 인근 울산대학교병원 격리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모두 경상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독극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복지시설 입구를 봉쇄하고 해당 복지시설의 원생 50명을 3개 동으로 분리해 안전하게 분리 조치했다.


문제의 소포는 대만에서 발송된 우편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가 출동해 우편물에서 무색, 무향의 가루를 확인했다.

소방당국과 보건소는 봉투에 담긴 물질의 정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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