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오늘도 주인공'의 6070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들의 꿈과 도전이 안방에 진한 울림과 감동을 안겼다. 모두의 노력의 결실이 빛을 본 가운데, '지니어스' 장동민의 국악팀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STORY '오늘도 주인공' 최종회에서는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들이 파이널 공연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파이널 공연에 참여한 4개 팀의 6070이야기예술인들은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대기실에 나타났다. 이들은 본 경연 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또 다시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가장 먼저, 홍윤화 팀장의 넌버벌팀이 무대에 올랐다. 앞서 중간점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경연 순서 정하기' 베네핏을 얻은 장동민 팀장의 국악팀이 최종 무대 당일, 홍윤화 팀을 1번으로 호명해 견제에 나선 것.
첫 순서라는 긴장감 속에서도 넌버벌 팀은 '요건 내 떡'이라는 이야기극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다. 특히 코미디그룹 옹알스와의 협업, 저글링 퍼포먼스로 무대를 꽉 채웠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개그우먼 이성미는 홍윤화 팀의 무대에 대해 "정말 호흡을 많이 맞추신 것 같다, 한 마음이 돼서 연기하시는 게 느껴졌다"며 "100점 만점에 100점을 넘어선 것 같다"고 극찬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정영주 팀장의 뮤지컬팀은 '냄새 값 소리 값'이라는 이야기극을 물 흐르듯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뮤지컬 '아이다'와 '친정엄마'를 연출한 김재성 감독은 "안무와 구성이 귀엽게 잘 됐지만, 장면과 장면의 연결이 조금 더 매끄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세 번째로 등장한 장동민 팀장의 국악팀은 '막내에게 남긴 유산'이란 제목의 이야기극을 발표했다. 이들은 '견제 대상 1순위'답게 전통연희단 '난장앤판'과 합을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사자놀이가 등장하자 정영주는 "저걸 어떻게 이겨!"라며 탄식에 가까운 놀라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육중완 팀장의 밴드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문재즈밴드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이야기극 '젊어지는 샘물' 무대를 완성했다. '달려라 하니' 나애리와 '영심이'의 오영심을 더빙한 성우 최수민 심사위원은 "라이브가 멋지게 융합된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한 폭의 동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박경환 심사위원 역시, "마음이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가 싶다"며 "앞선 무대에서 국악과 어우러졌을 때도 너무 좋았는데 서양 악기와 어우러지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호평했다.
모두가 1등을 해도 아깝지 않은 폭풍 성장과 활약을 보여준 무대였다. 심사위원들은 고심을 거듭하다 점수를 매겼고, 현장 관객들의 투표 점수까지 합산돼 대망의 1위가 결정됐다.
최종 우승 팀은 장동민 팀장의 국악팀이었다. 이들은 심사위원 점수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관객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와 점수를 얻어 최종 1위에 등극했다.
국악팀 팀원들은 "이거 꿈 아니죠? 정말 감사하다"며 "다들 잘하셨는데 이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비록 1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출연진 역시 승패와 상관없이 "내 삶에 있어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 "고생 끝에 천국을 맛볼 수 있구나, 그래서 너무 기쁘다" "('오늘도 주인공'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오니 눈물이 난다"는 등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늘도 주인공' 측은 "파이널 공연에 참여한 4개 팀의 이야기극이 각색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전국 공연으로 이어진다"고 밝혀, 종영 후에도 계속될 출연진의 도전을 예고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오늘도 주인공'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작지원한 프로그램으로,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시니어 세대의 문화 참여 열망에 부응하고 노년층의 창작예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체부는 방송 이후에도 6070세대가 창작예술의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종 공연에서 선보인 이야기극을 각색, 올해 10월부터 전국 3개 내외의 주요 도시에서 약 10회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