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비난에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대신 해명

입력 2023.07.18 09:46수정 2023.07.18 16:31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비난에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대신 해명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 주모네스가 12일(현지시간) 김건희 여사가 빌뉴스의 옷 가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 주모네스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쇼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실제로 물건을 산 건 없다"라고 밝혔다.

김병민 "가십성 보도.. 실제로 물건 산 건 없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명품 매장을 방문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 "아마 가십성 성격의 내용이 짙은 것 같다"라며 "현지에 가게 되면 현지에 있는 상황들을 쭉 둘러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국내로 (보도 내용)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김 여사가 뭔가 쇼핑을 위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는 것처럼 굉장히 많은 정치공세가 쏟아졌다"라며 "실제로 이 공간에서 물건을 산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단 몇 명이 김 여사 방문 다음 날 다시 와서 추가로 물건을 구매했다'라는 내용의 현지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위원은 "그다음 날 대표단이 와서 사 갔던 것도 거기 있는 직원 1명이 넥타이 하나를 사 갔던 것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그는 국내 폭우 피해가 한창인데 김 여사가 명품 매장을 방문한 것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명품 매장을 방문한 건 화요일인 11일로 대한민국 수해랑은 거리가 좀 있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구조와 수해 복구 등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공세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은 언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비난에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대신 해명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도 "명품쇼핑, 언급 안겠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논란에 대해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 문제는 과거에 무슨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미 여야간에 정쟁화가 돼 버렸다"라고 했다.

이어 "팩트를 갖고 이야기를 해도 그 자체가 정쟁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정쟁의 소재를 만들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두 브롤리아이’ 등 다섯 곳의 명품 매장을 찾아 쇼핑했다는 현지 보도가 사실인지 해명하라”라고 요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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