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소아과 여의사, 스트레스에 주먹 휘두르다 진짜 '챔피언'

입력 2023.07.17 14:03수정 2023.07.17 15:35
31세 소아과 여의사, 스트레스에 주먹 휘두르다 진짜 '챔피언'
서려경 교수 /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서려경 교수(31·소아청소년과)가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했다.

17일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 출전해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서 교수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를 기록함으로써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2019년부터 복싱을 시작한 서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를 오래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복싱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며, 데뷔한 지 3년 만에 한국챔피언에 올랐다.

서 교수는 "바쁜 시간을 쪼개 땀 흘려 훈련해 온 시간이 떠오른다"라며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의사와 프로 복서 역할 모두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여자 프로복싱은 남자의 경우처럼 체계화된 협회는 없으며 KBM도 매니지먼트사들이 연합해서 구성한 협회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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