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물티슈가 있어서..." 토사물 치운 청년, 오세훈 시장 만났다

입력 2023.07.17 05:26수정 2023.07.17 09:25
"가방에 물티슈가 있어서..." 토사물 치운 청년, 오세훈 시장 만났다
지하철 6호선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닦은 20세 청년 김모씨를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오세훈 시장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하철 6호선 열차에서 다른 승객의 토사물을 손수 치운 청년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청년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청년을 만났다”며 20세 청년 김모씨를 서울시청에서 만난 사연을 전했다.

오 시장은 “며칠 전 6호선 열차 내 타인의 토사물을 손수 치웠던 청년을 만나 격려했다”며 “이 선행은 함께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으 촬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 수 있어서 했던 일이었다’고 오히려 겸손하게 말하는 청년의 고백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가방에 물티슈가 있어서..." 토사물 치운 청년, 오세훈 시장 만났다
(사진=인스타그램 'chae.mook'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사연의 주인공인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36분께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서 열차에 탑승했다. 이후 합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 좌석 위에 다른 사람이 구토한 토사물을 손수 닦아내고, 해당 좌석에 앉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좌석에 앉을 것을 안내해 화제가 됐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김씨의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라고 소개하며 김씨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김씨의 선행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300만회를 훌쩍 넘겼다.

이에 서울교통공사(공사)는 김씨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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