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손석구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선배 배우 남명렬의 비판을 받은 가운데, '나무 위의 군대' 제작사 측이 "연극 연기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무 위의 군대' 제작사 엠피앤컴퍼니 관계자는 14일 뉴스1에 "(남명렬) 선생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면서도 "기자간담회 때 손석구 배우의 발언은 연극 연기에 대한 비판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다시 연극 무대에 도전하기에 앞서 불편함을 느꼈던 점에 대해 말한 것이고, 연극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의의를 설명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기를 하는 목적 중의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었다, 연극만 하려다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간 이유가 '사랑을 속삭이라'면서 전혀 속삭여서는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이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명렬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사를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링크한 뒤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는 글을 적어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 '해보니 나는 매체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무 위의 군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12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