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 "할머니께 사과하고 싶어"…처벌 불원서 작성(종합)

입력 2023.07.13 19:56수정 2023.07.13 19:56
'최진실 딸' 최준희 "할머니께 사과하고 싶어"…처벌 불원서 작성(종합)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외조모를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했다.

13일 오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배우 최진실 딸 최준희가 출연한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 입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최준희는 외조모 정옥숙씨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앞서 최준희가 지난 11일 외조모 정옥숙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 씨는 현재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손자 최환희가 해외 일정으로 집을 비우자,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집에 머물렀으나, 손녀 최준희가 들어와 자신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최준희는 "최진실 딸 최준희이고, 지금 뉴스에서 할머니와의 논란으로 중심에 있는 본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최준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외조모와 함께 지냈지만, 이후 지방에서 생활에 홀로 지냈던 시간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최준희는 외조모와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졌고, 나이가 들고 생각이 더 뚜렷해지면서 더욱 안 맞았다고 밝혔다. 이에 가족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이어 최준희는 "명절, 기념일 등 오빠(최환희)가 참석하지 못하는 날에는 할머니 옆을 채워주며 가족의 의리로서 으쌰으쌰 하려고 노력했던 날들은 많았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최준희는 경찰에 외조모를 신고한 행동을 후회했다. 최준희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고, 신고할 때까지만 해도, 경찰분이 사건을 처리하실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지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은 점에 대해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행동들을 봤을 때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준희는 "'패륜아'라는 타이틀,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맞는 행동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할머니가 저 때문에 상처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너무 섣부른 선택인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라고 후회했다.

또, 최준희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뭐라고 하셨을 것 같나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많이 혼났겠죠"라고 답했다. 최준희는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거다"라며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다, 엄마가 많이 마음 아파하실 것 같고, 화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가족 문제, 안 좋은 일로 큰 이슈(쟁점)가 된 점에 대해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준희는 "가만히 있던 오빠는 저와 할머니의 안 좋은 감정들에 대해 늘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했다"라며 "관련 없는 분들까지 많은 피해를 보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라고 했다. 또, 대중의 질타에 대해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인 걸 다 느끼고 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안좋은 이슈와 가정불화로 많은 분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바르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최준희는 갈등을 겪은 외조모에게 "저는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고 그러는 게 아니다,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고, 그런 마음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에게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또, 최준희는 "할머니의 마음과 화가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최준희는 인터뷰 촬영 직후 제작진과 함께 서울 서초 경찰서에 방문해 외조모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작성하였으며 자신이 행한 모든 잘못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