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방송인 현영이 '퍼펙트 라이프' 촬영에 정상 참여한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힐 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TV조선(TV CHOSUN) 관계자는 뉴스1에 "현영이 현재 '퍼펙트 라이프' 녹화에 참여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최근 현영은 맘카페 회원들에 사기 피해를 입힌 A씨의 절친한 연예인으로 지목되며 구설에 휘말렸다. 한 매체는 현영이 A씨를 통해 '상품권 재테크'를 했다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 A씨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영은 돈을 빌려주면 6개월 동안 매달 7% 이자를 준다는 말에 현혹돼 5억원을 입금했다. 이에 대한 이자로 5개월간 월 이자 3500만원, 총 1억7500만원을 챙겼으나, 돌려막기 사고가 터져 원금 3억2500만원을 손해 봤다.
하지만 월 이자 7%가 법정 최고이자율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점, 이자 소득 신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순수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나왔다. 특히 현영이 사기행각에 이용당해 회원들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A씨가 '재테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현영과의 친분을 이용해 회원들을 안심시켰고, SNS 계정에 현영과 함께 한 생일파티 사진도 올리는가 하면,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적극 판매, 홍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후 현영 측은 지난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라면서도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며,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라고 해 사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하여,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입장 발표 다음날인 13일 현영은 MC로 참여 중인 '퍼펙트 라이프' 녹화에 정상 참여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만큼 현영이 방송에서 따로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