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태리 자주 가는 한강다리…김은희 작가 "안타까운 청춘 단상"

입력 2023.07.12 14:31수정 2023.07.12 14:31
'악귀' 김태리 자주 가는 한강다리…김은희 작가 "안타까운 청춘 단상"
사진=스튜디오S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김은희 작가가 '악귀'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 한강다리를 두고 "안타까운 청춘의 단상"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SBS NOW를 통해 공개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 코멘터리 영상에서 김은희 작가는 극의 소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먼저 '악귀'에는 한강다리가 많이 등장한다. 악귀에 씐 산영(김태리 분)이 한강다리를 자주 찾아가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에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빨려들어갈 듯한 시커먼 한강물을 내려다봤던 첫 회부터, 악귀에 씌어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행동에 혼란과 절망에 휩싸여 절규했던 5회 엔딩까지, 한강다리는 산영의 감정이 투영된 장소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을 쓰면서, 또한 여러 기사를 접하면서 가장 슬픈 죽음이 자살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점, 또한 젊은층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다, '악귀'에서 그 부분도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주 등장하는 한강다리에 대해 "한강다리는 안타까운 청춘의 단상을 상징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5화에서 등장한 악습 염매 소재에 대해서는 "드라마에 나왔던 1958년 당시 기사는 실제 기사였다"라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가정 폭력과도 비슷한 악습이었다, 실화였기 때문에 쓰면서도 마음이 아파서 기억에 남는다, 그런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의도를 전했다.

한편 악귀에 씐 여자와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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