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이동건이 10년, 20년 뒤에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연출 김철규) 출연 배우 이동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동건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에서 4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딸이 5세에서 7세로 가는 과정에서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늘 곁에 있어주진 못하지만 아빠의 부재에 대한 불안을 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데 마음과 시간을 줬다"라고 말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셀러브리티'가 미성년자 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딸이 보지 못하는 게 아쉽진 않을까. 이동건은 "아슬아슬한 나이로 못 봤으면 그랬을 텐데 아직 7세여서 그런 생각은 안 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말씀하신 게 나한테는 큰 부분이라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다"라며 "예전에는 '연기 얼마나 오래 할 수 있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멀리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10년 후, 20년 후까지 연기하고 싶다, 그때까지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 한 작품, 한 작품이 중요하다"라며 "'이 안에 너 있다' 못지않은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을까. 이동건은 "나도 이제 40세가 돼서 연기를 했을 때 편안한 모습이 보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20~30대에는 얼마나 멋있는 놈인지, 극에서 판타지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 지를 봤다면, 이젠 그건 선택 옵션에 없다"라며 "캐릭터에 내가 얼마나 묻어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나, 다른 배우들보다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나를 본다, 나라는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걸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라고 했다.
한편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전편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