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하광훈 "'휴식같은 친구' 실제 인물은 피프티 피프티 전홍준 대표"

입력 2023.07.12 10:41수정 2023.07.12 10:4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유명 작곡가 하광훈이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위로했다.

하광훈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휴식같은 친구', 너는 언제나 나에게 휴식이 되어준 친구였고, 또 괴로웠을 땐 나에게 해답을 보여줬어"라며 "나 한 번도 말은 안 했지만 너 혹시 알고 있니, 너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걸, 이 노래 가사의 실제 인물은 요즘 가장 핫한 피프티 피프티의 제작자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라는 글을 게시했다.

'휴식같은 친구'는 지난 1990년 김민우 1집에 실릴 곡으로 하광훈이 작곡했다. 하광훈은 이 곡 외에도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 다시', 조관우의 '늪', 김범수의 '약속,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등 수많은 히트곡의 멜로디를 쓴 유명 작곡가다.

하광훈은 이 글에서 "그(전홍준 대표)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으로 지금까지 바둑을 두고 있으니 어림잡아도 45년은 넘은 듯 싶다"라며 "(전홍준 대표가) 막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걸 제가 엔터 동네로 꼬셔서 친구 따라 강남으로 들어온 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십장의 앨범을 제작했고, 전 그때마다 프로듀서로도 참여했고 때로는 잔소리꾼으로 그간의 세월을 함께 보냈다"라고 했다.

이어 "2년 전 아이돌그룹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도 강력히 말렸고 그는 굽히지 않고 그의 길을 걸어갔다"라며 "결국 피프티 피프티를 완성했고 올해 2월 두 번째 싱글 '큐피드'(Cupid)를 만들었다. 어느 날은 차를, 어느 날은 시계를 팔아가며 올인을 한 그를 보며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하광훈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기적의 연속이었고 그 기적의 끝에"이라고 말을 줄이면서 "그동안 수많은 스타들의 탄생과 소멸을 지켜본 저로서는 지금의 사태를 너무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광훈은 "그 어렵다는 빌보드의 찬란한 기록들을 뒤로 하고 이렇게 몰락의 길로 가는 걸 이제는 멈춰야 한다"라며 "서로 각자의 길을 가더라도 만나서 얘기를 하고 현명하게 헤어져야 한다, 변호사 뒤에 숨어서 회피할 수록 상처는 커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해를 풀고 미래를 얘기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만난 전 대표는 많이 안정되어 있었다"라며 "그간의 일을 명료하게 설명하고는 이제 마음을 비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하광훈은 "(전홍준 대표는) 며칠 전 동호대교 위에서 혼자 많이 울고 그 눈물에 모두 씻어냈다고, 이제는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호쾌하고 웃고는 '이제는 담배 꽁초도 아무 데나 못 버리겠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나하게 취해 대리 운전을 불러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이제는 내가 휴식같은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혼잣말을 해본다"라고 전홍준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어트랙트와 피프피 피프티 멤버들은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5일에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고, 양측은 팽팽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