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의자 앞에 한 청년이 쭈구려 앉더니..." 훈훈 사연

입력 2023.07.12 08:12수정 2023.07.12 09:33
"지하철 의자 앞에 한 청년이 쭈구려 앉더니..." 훈훈 사연
지하철에서 오물 묻은 의자를 닦고 있는 남성 /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에서 다른 취객이 남기고 간 오물을 대신 청소한 한 청년의 이야기가 온라인을 통해 전해졌다.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 네티즌이 올린 '6호선 지하철 남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지하철 의자 앞에 쭈그려 앉은 남성이 휴지로 의자 시트를 닦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하철 의자 앞에 한 청년이 쭈구려 앉더니..." 훈훈 사연
지하철에서 오물 묻은 의자를 닦고 있는 남성 /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상을 게시한 A씨는 "오후 11시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길이었다"라며 "연신내역에서 6호선을 갈아탔는데 의자에 오물이 있었다"라고 적었다.

A씨는 이어 "한 남학생이 나타나서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라며 "그래서 물티슈로 손을 닦으라고 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이 청년은 다른 분들이 앉으려고 하니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서 합정역까지 왔다"라며 "청년 덕분에 가슴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상 줘야 한다", "마음씨가 곱다", "우리 아들도 이렇게 키우고 싶다", "청소한 것도 대단하지만 그 자리에 앉아서 갔다는 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이다" 등 이 남성을 칭찬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