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해야 할 일 했다"...헬스장서 쓰러진 60대 구한 남성의 정체

입력 2023.07.11 09:02수정 2023.07.11 09:43
육군 3군수지원여단 유영민 주무관
헬스장서 쓰러진 여성 CPR로 살려
"마땅히 해야 할 일 했다"...헬스장서 쓰러진 60대 구한 남성의 정체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을 졸업하고 육군 3군수지원여단에서 군무원으로 근무 중인 유영민 주무관. 육군 3군수지원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 출신 군무원이 헬스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당시 부사관계열)을 졸업하고 현재 육군 3군수지원여단에 근무 중인 유영민 주무관.

11일 영진전문대와 3군수지원여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강원도 홍천의 한 헬스장에서 헬스 중이던 유 주무관이 60대 여성 A씨가 운동 중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그는 이 상황을 즉시 119에 신고하고 CPR을 약 5분간 진행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119안전센터에 전달하는 발 빠른 조치를 했다.

그의 처치 덕분에 쓰러진 A씨는 의식을 점차 찾았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주무관은 "작은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는 것이 기쁘고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유 주무관은 영진전문대 부사관계열 재학 시 의무부사관전공을 수학했다.

당시 그를 지도하고 지켜본 김기병 국방군사계열 부장(교수)은 "유 주무관은 대학 재학시절에도 응급구조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전공까지 응급부사관으로 했다"면서 "미담 소식을 듣고, 대학 출신 제자이자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정말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 주무관은 영진전문대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중사로 전역했고, 2021년 육군 유도무기 군무원에 임용돼 군에 근무하면서 주기적으로 있는 응급처치요원 양성 교육을 성실히 이수해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였다.

생명을 구한 유 주무관의 훈훈한 사연은 뒤늦게 접한 홍천군은 최근(지난 3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군민의 생명을 보호한 공적을 인정해 그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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