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도주 30년만에 경찰에 체포된 살인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새 남편을 찾으라'고 말한 영상이 중국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우씨와 지인 3명은 지난 1993년 후베이 상양에서 다투던 왕 모씨를 살해했다. 당시 3명의 공범은 경찰에 잡혔으나 저우 씨는 최근까지 도주 생활을 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상양 판청경찰은 살해 용의자 저우 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저우 씨는 체포된 후 옆에 있던 그의 처제에게 "이미 이혼서류에 사인을 했다"며 "나는 (감옥에서) 나올 수 없으니 나를 기다리지 말고, 꼭 다른 사람이랑 결혼할 것을 설득해다"고 말한다.
이에 그의 부인은 그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다는 듯이 저우 씨의 입을 막고 "나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말하며 그를 껴안고 눈물을 흘린다.
저우씨는 현지 언론에 "어린시절 저지른 잘못된 일을 후회한다"며 "지난 몇년간 부모님을 뵙지도 못했고, 부모님에 효도도 못했다"고 전했다.
저우 씨와 그의 부인의 '눈물의 이별'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웨이보 등을 통해 수천만회 재생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그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과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그를 동정할 필요가 없다", "그가 양심이 남아있었다면 경찰에 자수했어야 했다" 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