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日 동거인에 괴롭힘 당했다"…세 자녀가 고소

입력 2023.07.07 10:05수정 2023.07.07 10:05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7)이 일본인 입주 도우미에게 정신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알랭 들롱의 세 자녀인 앙토니, 아누슈카, 알랭 파비앙 들롱 등은 변호인을 통해 2019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지낸 롤링이 아버지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고소장에는 알랭 들롱 본인도 서면을 통해 이름을 추가했다.

자녀들의 변호인은 AFP 통신에 "동거인이 아버지의 전화 통화 내용과 사적인 메시지를 감시했으며, 아버지의 우편물을 가로챘다"며 "권위주의적이고 위협적이었으며 알랭 들롱의 반려견을 학대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소 18개월 동안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도 동거인을 추가 고발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알랭 들롱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서 지내왔다. 당시 알랭 들롱은 여성 보좌인을 고용했고, 이후 2021년 TV5 몽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몇 달 동안 나를 돌봐준 일본인 동거인"으로 소개했다. 자녀들의 변호인은 알랭 들롱이 입주 도우미를 고용했다고 표현했다.

한편 알랭 들롱은 195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1960년 '태양은 가득히'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태양은 외로워'(1962),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5), '암흑가의 세 사람'(1970), '조로'(1975) 등의 대표작을 남겼고, '형사 이야기'(1981), '최후의 방어선'(1983)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로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알랭 들롱은 1964년 결혼해 1969년 이혼한 나탈리 들롱과 사이에서 앙토니를 낳았고,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연인으로 지낸 로잘리 반브리멘과 사이에서 아누슈카, 알랭파비앙을 얻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