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아내 심하은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천수가 음주사고 뻉소니범을 잡고 집에 돌아온 이후의 뒷이야기를 남기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심하은은 "어제 팝업 행사하고 온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라. 피곤한 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 나더라"라고 했다.
이어 "사실 몇 년 전에 여자 화장실 몰카범이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뛰어가서 잡았다"라며 "그땐 자녀가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서 쉬쉬했는데 지금 한 번 쓱 이야기해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칭찬해 이천수! 남편 자랑 맞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천수는 전날 밤 10시25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공항 방향 진입로 부근에서 음주사고 뺑소니범을 쫓아가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겨줬다.
범인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후 차량에서 내려 도망쳤다. 사고를 당한 노령의 택시 기사가 "저 사람 좀 잡아 달라"라고 외치며 달려가자 이를 본 이천수와 매니저는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뒤쫓았다.
이천수는 소속사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그 상황에선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