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강민혁 "감독님께 혼난 적 없어…많은 대화 나눴죠"②

입력 2023.07.05 12:11수정 2023.07.05 12:11
'셀러브리티' 강민혁 "감독님께 혼난 적 없어…많은 대화 나눴죠"[N인터뷰]②
강민혁/사진제공=넷플릭스


'셀러브리티' 강민혁 "감독님께 혼난 적 없어…많은 대화 나눴죠"[N인터뷰]②
강민혁/사진제공=넷플릭스


'셀러브리티' 강민혁 "감독님께 혼난 적 없어…많은 대화 나눴죠"[N인터뷰]②
강민혁/사진제공=넷플릭스


'셀러브리티' 강민혁 "감독님께 혼난 적 없어…많은 대화 나눴죠"[N인터뷰]②
강민혁/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연출 김철규)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몰입감을 만들어 내는 클리프 행어 엔딩 등으로 글로벌 순위 TV쇼 부문 3위(플릭스패트롤, 5일 기준)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극 중 강민혁은 업계 1위 코스메틱 브랜드의 대표이자 감정보다 이성이 늘 앞서는 한준경 역을 맡았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서아리(박규영 분)가 눈에 들어온 이후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직진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강민혁은 자칭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아리가 원하는 인플루언서로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로맨틱한 면모부터,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면모까지 캐릭터가 가진 다각도의 매력을 연기로 풀어냈다.

강민혁은 자칫 재수 없어 보일 수 있는 한준경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표현해 한층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그는 냉정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한준경의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진심을 내비치는 대사의 말투와 표정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회차가 거듭될수록 아리를 향해 짙어지는 감정 연기와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극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셀러브리티'로 '왕자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강민혁을 뉴스1이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감독님이 앞서 인터뷰에서 혼내면서 촬영을 했다고 하시던데.

▶그렇지 않아도 그 인터뷰를 보고 연락을 드릴까 했다.(미소) 혼내신 적은 없었던 것 같고, 초반에 내가 먼저 연락을 드린 건 있다. 캐릭터의 톤과 방향성을 잡으면서 (감독님이) 혼선이 있을 수도 있으니 확실히 잡고 가자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혼난 걸 모를 정도로 눈치가 없진 않다.(웃음)

-박규영과 호흡은 어땠나.

▶박규영이 꼼꼼하고 섬세하다 보니 나와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 나도 상대 배우의 불편함을 캐치해서 편안하게 만들어가는 걸 좋아하는데, 같은 마음이지 않았나 한다. 호흡도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했다. 서아리도 한준경의 대시를 다 받아야 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서로 연습을 많이 하면서 오글거리는 것도 잘 넘어갔다. 감사한 배우다.

-이청아와는 전 연인 관계로 출연했다.

▶윤시현과는 이뤄질 수 없는 관계다 보니 오히려 편안하게 호흡했다. 극 중 한준경은 이별에 본인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윤시현은 스스로 다 감당해서 볼 때마다 눈이 슬펐다.

-이동건과는 극에서 동년배로 나오지 않나.

▶감독님과 내가 한준경이란 캐릭터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느낀 게, 이동건 선배님과 붙은 장면에서 위화감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다. 내가 좀 동안이라 '동건 선배님과 붙는 장면에서 위화감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잘해주셔서 남자 둘의 긴장감이 쭉 이어진 것 같다.

-'셀러브리티' 속 서아리가 악플로 마음 아파하지 않나. 이런 걸 보면서 느낀 점도 있겠다.

▶작가님이 메시지를 담아서 누군가가 말하지 못하는 걸 대변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나는 쓰는 분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넘기는 편이다. 이걸로 속상해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에 발목 잡혀 살 수는 없다. 물론 좋은 이야기를 써주시면 더 좋겠다. 어느 무리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물을 흐리지 않나. 안 좋은 이야기는 속으로 삭이면 좋지 않을까 한다.

-본인도 SNS를 하면서 느낀 순기능, 역기능이 있나.

▶연예인들은 비활동기가 있으니까 잊힐 수도 있는데, 그럴 때 나를 알릴 수 있고, 바쁠 때 주변 사람들에게도 근황을 전할 수 있는 게 순기능이다. 안 좋은 건 생각을 안 해봤다. 그러면 안 하지 않았을까. 요즘에는 10대들이 많이 하는 플랫폼인 틱톡도 하는데 주변에서 사촌동생이나 군대 후임들이 연락 오는 걸 보면 효과가 있구나 싶다.

-작품을 통해 셀러브리티 세계를 접하고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나도 궁금했었다. 누군가는 나를 셀럽으로 보겠지만 진정한 셀럽은 가빈회 같은 사람들 아닌가. 그 사람들이 사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팔로워가 있긴 하지만 씨엔블루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 팔로우를 해주시는데, 브랜드를 홍보하고 공구를 하는 가빈회는 전혀 다른 분들이 팔로우하지 않나. 신기했다. 나중에 셀럽 분들 만났을 때 '드라마 내용이 진짜예요?'라고 물어보니 실제로 친한 분들도 있고 그 안에서 경쟁하는 분들도 있고 하다더라.

-'셀러브리티'가 시즌 2를 암시하면서 끝났는데.

▶이런 셀러브리티들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 좋겠다. 시즌 2가 만들어진다면 다른 셀러브리티와 프린세스 메이커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극 중 '왕자님'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왕자님은 아니다.(웃음) 배우는 다른 분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지 않나. 다양한 역할을 해보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을 것 같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끌어내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작가님, 감독님과 좋은 작품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연말 씨엔블루 투어 계획이 있다. 그 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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