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 동안 9300만엔(약 8억3000만원)을 저금했다고 밝힌 일본 45세 남성이 자신의 식단을 공개해 화제다.
일본 매체 엔카운트는 지난 4일 "45세 남성이 간소한 식사와 절약으로 9300만엔을 모았다"라며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닉네임 '절대퇴사맨'을 사용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18일부터 SNS에 '오늘의 저녁식사'라며 식단 사진을 올리고 있다.
A씨가 지난달 18일에 공개한 식단에는 김가루가 뿌려진 밥과 매실장아찌 1개, 계란말이 1개가 전부였다.
A씨는 "오늘 저녁 식사는 언제나처럼 수수하다. 계란은 벌써 사치품"이라며 "이젠 뭘 먹어도 맛있다"라고 남겼다.
같은 달 26일에는 밥과 숙주계란볶음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밥과 날계란, 장아찌, 연두부 사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20년 동안 이 같은 검소한 식단으로 지출을 줄여 벌어들인 소득을 대부분 저축했다.
A씨는 "정확히 계산해보니 9470만엔(약 8억6000만원)을 모았다"라며 "주식 투자에는 재능이 없어 거의 하지 않았고 주로 월급을 저축했다.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출은 적립한 포인트로 충당하는 이른바 월 '0원 생활'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0원 생활’이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식사 등을 해결하는 것으로, 가령 편의점 무료 쿠폰으로 교환한 에너지 음료를 아침 식사로 대신하는 식이다.
그는 “1억엔(9억원)에 퇴직금을 더한 게 최종 목표”라며 “조기 은퇴에 관심이 많다”라고 했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도 밝혔다. 월세 27만원 정도인 저렴한 집에 살고 있다는 그는 "야근과 출장이 많아 집에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다"라며 "목욕탕과 화장실은 있다.
한편 A씨가 처음으로 식단을 공개한 게시물은 2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저런 식단으로 먹어도 건강한 거 맞냐", "진정한 파이어족이다", "나도 따라해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