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이끄는 PD들…"유재석의 격려, 새 멤버 주우재의 매력"

입력 2023.07.04 09:31수정 2023.07.04 09:31
'놀뭐' 이끄는 PD들…"유재석의 격려, 새 멤버 주우재의 매력" [N인터뷰]
장우성, 김진용 PD(왼쪽부터) / MBC 제공


'놀뭐' 이끄는 PD들…"유재석의 격려, 새 멤버 주우재의 매력" [N인터뷰]
장우성, 김진용 PD(왼쪽부터) / MBC 제공


'놀뭐' 이끄는 PD들…"유재석의 격려, 새 멤버 주우재의 매력" [N인터뷰]
장우성, 김진용 PD(왼쪽부터) / MBC 제공


(서울=뉴스1) 장아름 윤효정 기자 = MBC '놀면 뭐하니?'가 2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일 새 멤버와 함께 컴백했다. 기존 멤버였던 정준하와 신봉선이 하차하고 주우재가 새롭게 투입돼 유재석과 하하,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놀면 뭐하니?'는 방송 초반 유재석의 '부캐 유니버스'로 인기를 끈 후 멤버십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는 '예능 베테랑' 유재석과 하하, '예능 뽀시래기'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와 함께 웃음을 위해선 다짜고짜 뭐든지 하는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컴백 후 지난 1일 첫 방송에서 멤버들은 '거기 어때?' 특집을 진행, 유재석과 하하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철원행과 구봉도행 관광 버스에 올라탔다. 멤버들은 철원으로 향하는 노래교실 어머님들과, 또 구봉도로 향하는 줌바댄스 회원들과 함께 여행하며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텐션에 연신 시달리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뉴스1은 김태호, 박창훈 PD에 이어 새롭게 '놀면 뭐하니?'의 메인 연출을 맡은 김진용, 장우성 PD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거기 어때?' 특집으로 재정비 후 첫 선을 보인 이유에 대해 "휴식기가 있어 큰 특집을 선보일 수 있었음에도 그 다음이 중요하더라"며 "앞으로 '놀면 뭐하니?'를 장기적으로 보고 유연하게 가려고 한다,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체크해가면서 시청자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놀면 뭐하니?'는 향후 일주일 단위로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진용 PD는 "요즘 OTT로 인해 시청 패턴이 변화되면서 바로 한 회에 어떤 결론이 나길 바라시더라"며 "드라마처럼 강력한 스토리라인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1.5회로 갔을 때 후반부 0.5회에서는 힘이 많이 빠진다는 반응이 많더라, 편집 템포를 빠르게 하면서 한 회 안에 다 마무리될 수 있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성 PD는 "하반기에는 원탑 활동 정도만 중장기 프로젝트"라며 "유재석도 몰랐을 법한 세계에 멤버들과 놓였을 때 당황할 것인지, 아니면 즐길 것인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기 어때?' 특집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한 것은 주우재의 등장이기도 했다. 앞서 '제주 한끼' 특집에서 활약한 바 있지만, 고정 멤버 확정 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컸다. 실제로 주우재는 방송 내내 '병약미' 넘치는 캐릭터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두 PD들은 주우재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유재석이라는 사람을 가장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인물이자 힘을 빼고 적재적소에 재미를 줄 수 있는 멤버다, 호흡도 맞춰본 경험이 있기에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우재와 의외의 대비되는 케미를 보여준 이는 기존 멤버인 이이경이기도 했다. 두 PD는 "이이경은 '인싸' 성향에 예능감이 넘치는 사람인 것 같지만 순박한 매력이 많다"며 "의외의 순수한 면모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도 처음에는 '무한도전'의 노홍철과 같은 캐릭터일까 했지만 전혀 아니더라"며 "F형 인간인 이이경과 T형 인간인 주우재의 대비되는 캐릭터도 재미를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유재석과 하하, 정준하, 신봉선 등 '예능 베테랑' 4인과 함께 했다면 이번엔 유재석이 동생들을 끌어가는 그림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생들에게 끌려가는 모습도 그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2019년 7월 첫 방송 이후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수 예능인만큼, 롱런을 위한 후임 PD들의 고민과 부담감도 클 수 있었다. 두 PD들은 방송이 장기화될수록 애청자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던 데 대해 유재석의 조언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매주 같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지금은 '무한도전'이 레전드 예능이라고 역사에 남았지만 '무한도전' 때도 수없이 비판을 겪어보셨고 여러 예능을 통해 쌓은 경험이 정말 많은 분이시다, 그래서 이제 메인 PD가 된 제작진을 오히려 걱정해주셨고 믿어주셨다"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의 최대 강점은 '뭐든 할 수 있는 예능'이라는 점이다. 제작진으로서는 매주 아이템을 새롭게 선보이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시청자들로서는 유재석을 주축으로 멤버들이 어떤 활약과 서사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또한 유재석의 '최애돌'로 꼽힌 틴탑을 커버했던 그룹 원탑 활동도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원탑으로 어떤 서사를 확장해갈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진용, 장우성 PD는 "기존 원탑 멤버분들은 워낙 바쁘신 분들이 많아서 멤버 변동이 있을 수도 있고 가능하다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며 "신곡을 선보이게 될지, 다른 활동을 선보이게 될지 더 구성해볼 계획으로 새 멤버 주우재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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