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아를 살해하거나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과반의 나이대가 10~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21년 9년간 영아살해 피의자 86명 가운데 20대가 38명(44%)이며, 20세 이하(14~20세)는 29명(34%)이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모두 77%다.
이어 30대는 16명(19%), 41~50세는 3명(3%)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78명, 남성이 8명이다.
같은 기간 영아 유기 피의자 361명의 연령대는 20세 이하가 73명(20%), 20대가 140명(39%)이다. 30대는 118명(33%), 40대가 16명(4%), 50대 이상은 12명(3%)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291명, 남성 70명이다.
영아 살해 및 유기 범행에서 10·20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로는 경제·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출산하는 경우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3~2022년 10년간 발생한 영아살해 범죄 83건 중 경기 19건, 서울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발생한 영아 유기 범죄 역시 전체 369건 가운데, 서울(130건)과 경기(38건)가 최다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