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닭뼈 걸려 응급실 찾은 환자에 콜라 처방한 의사

입력 2023.07.03 05:42수정 2023.07.03 09:45
목에 닭뼈 걸려 응급실 찾은 환자에 콜라 처방한 의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목에 닭 뼛조각이 걸린 환자가 코카콜라 4캔을 마시고 무사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3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베스 브래시라는 여성은 지난달 23일 웰링턴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다가 목에 뼛조각이 걸렸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며칠 동안 통증이 계속돼 26일 오전에 응급센터로 갔다.

브래시를 진료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뼛조각이 작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코카콜라 4캔을 한번에 마셔라”라는 처방을 내렸다.

브래시는 “처음엔 의사의 처방을 믿을 수 없었지만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콜라를 사서 한 번에 다 마셨다”고 밝혔다.

이튿날 상태가 호전된 그는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이한 처방에 대해서는 “막힌 하수도에 화학 약품을 집어넣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콜라가 뼈를 분해하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일반의사협회의 브라이언 베티 회장은 이에 대해 “의사들이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콜라를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지만, 수술과 같은 침습성 의료 절차를 피할 수만 있다면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탄산음료가 뼈에 스며들어 탄산가스를 방출함으로써 뼈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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