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자숙 선언을 하며 ‘환속’ 신청을 했던 도연스님이 3주 만에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유료 명상 프로그램 개설 소식을 전했다.
도연은 지난 1일 SNS에 ‘도연의 마음챙김 명상반 개강’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는 이 유료 강의는 총 4주 코스로 온라인 15만원, 오프라인 20만원, 온·오프라인 25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회비 입금 계좌까지 공개했다.
도연은 명상 수업에 대해 “명상을 통한 건강회복,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명상과 수행의 생활화를 통한 행복의 길을 안내하며 삶의 궁극적 해탈로 인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연은 둘째 자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7일 SNS를 통해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3주만에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활동을 중단할 당시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SNS 소개글에 “20대는 석하스님, 30대는 도연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적었다.
도연은 논란 이후 교구 본사를 통해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한 상태지만 아직 승려 신분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국외 출장과 실무자의 일시적 부재로 인해 아직 종단 내부 결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했으며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SNS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