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암매장 친모, 예전에 다른 남자랑...소름돋는 과거

입력 2023.07.01 05:32수정 2023.07.01 10:01
사체은닉 혐의 긴급체포된 30대 엄마
다른 남성과 낳은 아이 "입양 보냈다"
영아 암매장 친모, 예전에 다른 남자랑...소름돋는 과거
경남 거제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오전 영아 시신을 찾기 위해 경찰이 거제의 한 야산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에서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암매장한 친모에게 두 명의 자녀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한 아이의 안전은 확인했지만 나머지 한 아이의 행방은 조사 중이다.

30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30대)는 현재 사실혼 관계인 아이 아빠 B씨(20대)와 만나기 전 다른 남자 사이에서 두 명의 아이를 낳았다.

이 역시도 법률혼 관계는 아니었으며 A씨는 첫째 아이를 자신의 호적 밑으로 등록한 뒤 친정에 양육을 맡겼다.

고성군 관계자는 "A씨가 낳은 첫째 아이는 친정에서 정상적인 양육을 받으며 문제 없이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번 사건과 별개로 이 아이가 심리적으로 다치지 않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낳은 둘째 아이의 경우 입양을 보냈다는 진술의 사실관계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입양을 보냈다는 것은 A씨 주장일 뿐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현재 암매장한 아이 시신을 찾는 게 우선이라 추후 입양 여부도 확인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30일 사체은닉 혐의로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9일 경남 거제시 한 주거지에서 아들 C군이 사망하자 비닐봉지에 싸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9월 5일 거제 한 산부인과에서 C군을 출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이후 나흘 뒤에 퇴원한 뒤 주거지에 돌아와 자고 일어나니 C군이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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