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게임중독에 빠진 딸을 해방시키기 위해 성형 수술을 선물한 어머니를 두고 누리꾼들이 "기발한 생각이다" "또 다른 중독을 야기할 뿐이다"며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티예링시에 사는 펑모씨는 최근 수줍은 성격에 게임중독에 빠진 딸을 외향적 성격으로 바꾸기 위해 딸에게 성형수술을 제안했다.
마침 올해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를 마친 딸도 이를 수락했다.
그는 "딸이 외모에 자신이 없어 밖에 나가길 싫어해 내향적 성격으로 변했고, 이에 따라 게임중독에 빠졌다"며 "외모를 고치면 자신감을 회복, 외향적 성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딸은 시내 병원에 입원해 성형 수술을 받았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딸도 좋아하고, 친척들도 모두 "외모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좋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사려 깊은 엄마"라며 "딸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외향적 성격으로 바뀌었으며 좋겠다"고 펑씨를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딸이 드디어 성형중독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서민들은 생각도 못 하는 다른 세상 얘기다" 등의 댓글을 달며 펑씨의 처사에 반대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