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박훈정 감독이 '마녀'나 차기작 '폭군' 등 영화 속 세계관을 통합한 세계관의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같은 통합 세계관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드느냐"는 질문에 "염두에 두긴 한다, 그런데 염두에 두기만 하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에 이어 '마녀 Part2. The Other One)'을 선보였으며 차기작 '폭군'은 '마녀'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박 감독은 "'마녀' 시리즈 같은 경우는 '마녀' 뿐만이 아니라 만들고 싶었던 캐릭터들이 많다, 그런 쪽의 이야기들이 많아서 하나씩 펼치면서 나중에는 합쳐 보고 싶은데 그 전에 내가 나이가 다 돼서 어떻게 될 것도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염두에는 두고 있다, 꿈은 그렇습니다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감독은 영화 '브이 아이 피' 이후로 '팔랑귀'가 됐다며 연출자로서 고민이 많아진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취사 선택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이 많다, 고민이 많다, 세계 평화도 고민해야 하고, 생각과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에 피와 폭력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대한 리얼하게 찍고 싶다"고 설명했다. 홍콩 누아르 영화들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런 장면을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폭력성을 표현하거나 할 때 최대한 리얼한 게 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리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