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마을주민들 "이중근 부영회장 공덕비 세우겠다" 선언, 무슨 일?

입력 2023.06.30 13:13수정 2023.06.30 13:36
순천 운평리 6개 마을 280명에게 '선물'
2600만원부터 최대 1억까지 통장 입금
순천 마을주민들 "이중근 부영회장 공덕비 세우겠다" 선언, 무슨 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로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사람들에게 최대 1억여원씩 지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동네 주민들이 이 회장을 위해 공덕비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장이 선물 들어왔다길래, 100만원인가 했더니 1억"

순천 운평리에 82년간 살았다는 주민 장찬모씨는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월 말쯤 이장님이 '선물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통장을 확인해 보세요'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100만원이나 들어오겠다 예측했는데 1억이 들어와 있어 꿈 같았다"고 전했다.

장씨는 "농촌에 영농 빚이라든지 이런 걸 짊어지고 있는 사람도 많았는데 살 것 같다는 사람이 태반"이라며 "논에서 벼 같은 것을 한 짐 짊어지면 일어나질 못한다. 그럴 때 뒤에서 누가 밀어주면 잘 일어나는데 지금 그런 기분이다"라고 이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장씨는 마을 주민들이 이 회장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공덕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이 받은 금액의 1%를 성금으로 낸 바 있다. 그는 "큰 선물을 받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현재 우리 회장님을 위해 공덕비를 하나 세워주는 것은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동일하게 이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 마을주민들 "이중근 부영회장 공덕비 세우겠다" 선언, 무슨 일?
이중근 부영 회장의 6촌 동생이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에 있는 이 회장의 과수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회장 "고향 지켜줘 고맙다".. 주민들도 1% 기부 선행

27일 순천시 서면 운평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고향인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명에게 1명당 26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격려금은 마을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액수를 달리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평리에서 나고 자란 장씨는 가장 많은 액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모교인 동산초(25회)와 순천중(15회) 동창생 80여명에게 현금 1억원씩을, 순천고(8회) 동창생에게는 5000만원씩 나눠줬다.
이 회장 측은 주민들과 동창생들에게 계좌번호를 묻고 지급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거액의 증여로 인한 세금도 공제 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기부한 현금만 약 1400억원으로 선물 세트, 공구 세트, 역사책 등 기부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남몰래 기부하려고 했던 부분"이라며 "고향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