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 장동윤 "똘망똘망 눈망울 탓에 못 해본 악역, 더 욕심났죠" ①

입력 2023.06.29 11:24수정 2023.06.29 11:24
'악마들' 장동윤 "똘망똘망 눈망울 탓에 못 해본 악역, 더 욕심났죠" [N인터뷰]①
장동윤/TCO㈜콘텐츠온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장동윤이 선한 이미지 때문에 역할에 제한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영화 '악마들'에서 잔혹한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장동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미디어 속 연쇄살인마와 다른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감독님이 내가 (연쇄살인마와) 이미지적으로 동떨어져 있어서 그걸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오히려 그런 연쇄살인마가 더 있을 법 하고 관객들에게 와닿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악마들'에서 장동윤은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그는 "첫 악역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진 않았는데 감독님이 명확하게 캐릭터에 대한 콘셉트나 생각이 확실하셨다, 처음에 진혁이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 물었었다, 차가운 살인마인지 광기의 뜨거운 살인마인지 하는 질문을 하기도 했었다"면서 "촬영을 하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의상도 입고 분장도 하고 촬영을 거듭 할수록 그런 염려가 사라지고, 집중이 돼서 부담이 촬영하면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때문에 강한 역할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장동윤은 "비슷한 얘기겠지만 악역이고 '늑대사냥' 때도 그렇고 장르물에서 (나의 캐스팅을)우려하는 분들이 눈망울이 똘망똘망하고 장난기 있어 보이고 인간미 묻어나는 얼굴이라 그렇다고 한다"며 "그래서 더 욕심이 나더라, 못하는 장르가 있으면 불만족스럽다, 배우로서 콤플렉스인 것 같다"고 이번 역할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이어 그는 "순둥순둥한 인상으로 태어난 것이 억울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거기서 얻어지는 이득도 있어서 장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지지 못한 것, 결핍에 대한 욕심이 많다, 사람이"라고 답하며 순한 인상으로 인해 곤욕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독 시비를 거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

장동윤은 "군대에서도 대학교 때도 너무 사람들이 시비를 잘 건다, 내가 얼마나 센지도 모르고 사실은 겁도 없고 싸움도 잘하는데(웃음), 농담이다"라며 "그런데 인상이 그렇다 보니까 순한 인상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나는 성격이 그렇지 않은데 시비를 잘 건다, 취객들이 시비를 잘 건다"고 말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된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배우 장동윤이 형사의 얼굴로 나타난 살인마 진혁을, 오대환이 살인마의 얼굴로 나타난 형사 재환을 연기했다.

한편 '악마들'은 오는 7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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