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이 유럽 내 예술작품 중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경매사 소더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부채를 든 여인'이 8530만파운드(약 1415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채를 든 여인'이 전 세계 경매에 나온 클림트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기록됐다.
최종 구매자는 홍콩 수집가를 대리해 경매에 참여한 아트 어드바이저 패티 웡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지난 2010년 1억430만달러(약 1358억원)에 낙찰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Ⅰ'이었으며, 회화 작품 가운데서는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2008년 8040만달러(약 1046억)에 낙찰돼 유럽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클림트의 마지막 초상화로 알려진 이 작품은 1918년 2월 그의 작업실 이젤 위에서 발견됐다.
소더비 측은 "''부채를 든 여인'은 기술적으로 역작일 뿐 아니라 경계를 확장하려는 실험적 시도로 가득하다"라며 "절대미에 대한 진심 어린 찬가"라고 평가했다.
미술 전문지 아트넷에 따르면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엘빈 볼레가 소유하다 수집상을 거쳐 지난 1994년 경매에서 1200만달러(약 156억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세계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2017년 4억5030만달러(약 5863억원)에 낙찰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