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스웨덴의 140년 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선로를 이탈해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그뢰나 룬드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놀이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롤러코스터 열차 탈선 당시 기구에는 총 14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m 높이에서 최고 시속 90㎞로 달리던 열차는 선단 일부가 철제 선로를 벗어나 돌출된 상태에서 멈춰 섰고, 승객 한 명이 땅으로 추락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 남성이 철제 구조물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 구급차와 소방차, 헬기 등이 동원됐으며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탑승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 3명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지만 다행히도 경미한 상처에 그쳤다.
놀이공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고가 난 롤러코스터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태운다. 관계자는 매일 아침 실시하는 안전 점검과 더불어 한 달에 한 번은 외부 검사관이 시설을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얀 에릭손 놀이공원 대표는 "오늘은 그뢰나 룬드 애도의 날이다"며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적어도 일주일간 놀이공원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그뢰나 룬드를 방문한 현지 매체 SVT 소속 기자는 자신이 마침 (사고 현장) 근처에 있었다며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선로 구조가 흔들리는 것을 목격했고 아이들이 겁을 먹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파리사 릴리에스트란드 문화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
SVT에 따르면 스톡홀름시(市)는 사고 내용에 충격을 받거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핫라인을 개설하고 의료 기관과 연계하도록 조처했다.
경찰은 놀이공원 측이 타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만한 부분은 없었는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