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피자를 배달시킨 손님이 무려 4년전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도용해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며 환불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린 A씨는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청이 왔는데, 보내준 사진은 우리가게에서 보낸 피자에서 나올 수 없는 사진”이라며 “이런 사진을 본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은 피자 도우 사이에 머리카락 한 올이 박혀 있고, 그 부분만 크게 확대한 듯 찍혀 있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피자 전체 모습을 한 장 더 보내달라고 요구하라”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손님에게 요청해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자 한 판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A씨는 “손님이 머리카락 나온 부분을 휴지에 싸서 넣어 두었다고 하는데 찾지 못했고, 회수한 피자에서도 없었다”며 “현재 고객과 계속 통화를 시도 중이나 받질 않는다”고 했다.
그러던 중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해당 사진은 2019년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가져다가 사기 친 거다”라고 알렸다.
알고보니 지난 2019년도 9월 한 네티즌이 피자를 먹다 머리카락을 발견했는데, 당시 직원이 불친절하게 응대하자 사진과 글을 올려 불만을 나타낸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속앓이하고 억울해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