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나 빼라” 유튜버 때리고 욕설한 이근, 놀라운 근황

입력 2023.06.23 05:30수정 2023.06.23 13:02
“살이나 빼라” 유튜버 때리고 욕설한 이근, 놀라운 근황
여권법위반·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이근 전 대위가 20일 첫 재판 후 한 유튜버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 날리고 있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해군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재판 뒤 시비가 붙은 유튜버 구제역을 때린 혐의(폭행)로 이근 전 대위를 1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 3월2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여권법 위반과 도주치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나오는 길에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시비가 붙어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의 휴대폰을 쳐 땅에 떨어뜨리고 공개된 장소에서 욕설을 해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구제역은 이근을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나” 등의 질문을 하다가 욕설과 함께 폭행당했다.

이후로도 이 전 대위를 향해 “저를 폭행하신 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을 이어갔다. 이에 이근은 “살이나 빼라”는 욕설과 함께 구제역의 휴대폰을 손으로 쳐서 땅에 떨어뜨렸다.

구제역은 즉시 112에 폭행 당했다며 신고한 뒤 이근을 재물손괴,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구제역은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당신을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라며 이근에게 격투기 시합을 신청했다.

이에 이근은 “결투를 수락한다”며 “조건은 하나만 있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지금 삭제하고 결투계약서 초안을 이메일로 보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근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에서 이근 측은 여권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선 “차량을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고의도 없었다”며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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