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4살·3살 세 아들 총으로 쏴죽인 32살 아빠, 자택에서...

입력 2023.06.19 05:10수정 2023.06.19 10:32
7살·4살·3살 세 아들 총으로 쏴죽인 32살 아빠, 자택에서...
자신의 어린 아들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채드 도어먼(32). 사진=WBNS 10TV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자신의 어린 세 아들을 줄 세워놓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4시15분쯤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고 울부짖는 한 여성의 911 신고를 접수했다.

또 3분 뒤에는 같은 집 앞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911에 전화해 “한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온 것을 봤으며, 아이의 아버지가 모두를 죽이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밖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3세, 4세, 7세 소년을 발견했다. 보안관들은 즉시 응급 처치에 나섰으나, 아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아이들의 어머니인 A씨도 집 밖에서 발견됐다. A씨는 도어먼으로부터 아들들을 보호하려다 손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어먼은 자택에서 체포됐다. 보안관실이 공개한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그는 범행 후 소총을 옆에 내려놓은 채 집 밖 계단에 앉아있었다.

그는 가중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 도어먼이 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이비드 개스트 카운티 지방검사장은 “한 아이가 집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으나, 도어먼이 아들을 ‘사냥’해 집으로 데려간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자신이 본 최악의 범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어먼은 아이들에게 보호와 사랑을 줘야 했던 사람이다. 그는 아이들의 수호자였지만 냉혹하게 그들을 살해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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