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터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2')가 지난 14일 1회부터 3회를 공개했다. 총 8회로 구성된 '더 존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상황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뭉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등 인류 대표 3인방의 상상초월 생존기를 그리는 리얼 존버라이어티다.
지난 시즌에서도 좀비, 공포 분위기 속에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를 괴롭혔던 '더 존'은 시즌2의 첫 회부터 제대로 이들을 가혹한 환경 속에 몰아넣는 전개를 펼쳤다. 또한 시즌1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예능적 요소가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시즌1에서도 기상천외한 버티기 요소들이 등장했던 만큼, 시즌2에서는 또 어떤 가혹한 버티기 미션들이 등장할지에 대해 예측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이런 가운데,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더 존2'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김동진 PD가 취재진을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두 연출자가 얘기하는 '더 존2'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더 존2'의 탄생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공개 후 주변 반응과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조효진 PD) 주변에서 연락이 있기는 있었다. 주변의 PD, 작가분들이나 예전에 일했던 친구들에게 연락이 있었는데 스케일이나 멤버들 케미스트리 얘기를 하더라. 어떤 사람은 스케일 큰 것을 그럭저럭 해냈으니깐 부럽다고도 하더라. 가장 좋았던 얘기는 어느 작가가 간만에 보다가 현웃 터졌다고 하더라 .냉정한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서 의아했다. 재석이 형은 전화가 두 번 왔다. 공개 첫 날 2회까지 보고 전화했더라. 보통 제 전화를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관심이 있었나 보다. 재석이형한테 10년 만에 칭찬을 들었다. 편집 잘했다고 하더라. 멤버들끼리는 통화를 많이 했나본데 자기들끼리는 시즌1보다 시즌2가 재밌다고 하더라
▶(김동진 PD) 저도 주변에서 (프로그램에서 제가) 춤 추는 걸 잘 봤다고 하더라.(웃음) 시즌1 때보다 많이 확장된 것 같다는 말도 있었고, 스케일도 커지고, 침대 움직일 때는 다들 놀랐다고 하더라.
-가장 반응이 좋았던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나.
▶(조효진 PD) 기본적으로 재밌게 본 사람은 1회를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PD나 작가들은 3회를 재밌게 봤다더라. 제작할 수 있는 기간과 제작비 자체를 많이 물어봤다. 재석이형은 2회 얘기를 하더라.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3회가 말이 제일 많이 나왔다.
▶(김동진 PD) 3회 얘기를 많이 들었다. 3회는 한 번 꺾이면서 버티기가 시작되는 게 많이 달라졌다. 되게 평범한 일상 같은데 버티기가 시작되는 게 시즌2의 의미를 살리는 것이기도 했다.
-버티기의 기준점을 4시간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효진 PD) 솔직히 말씀드리면 녹화대비 효율이 좋다. 방송 기준으로 대략 분량이 50분에서 60분인데 그걸 가지고 저희가 아는 사람들이니깐 리액션이 어디까지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어느 정도까지 짤 수 있는지를 계산한 거다. 그 최대선이 4시간 가까이 됐다. 또 사람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4시간이라고 하더라. 앉아서 집중하는 한계시간이 4시간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4시간으로 선택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강도가 세다. 강도가 센 회차들의 연속이 있어서 그 시간 이상 가면 집중력이나 체력이 힘들어질 게 당연한 일이었다.
-멤버들이 도중 포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는데, 만약 너무 빨리 포기했을 경우를 상정하고 생각한 부분도 있나.
▶(조효진 PD) 이번에는 두시간 반 찍은 게 있다. 두시간 반 찍었는데 방송분량이 충분히 나오더다. 멤버들이 이거는 포기를 할 수밖에 없을까 싶을 때 앞에 빡 몰아서 하더라.(웃음) 멤버들이 진짜 포기하고 싶어하는 건 맞다. 귀신 같은 것도 무서워하고 6회에서 나오는 높은데 무서워하는 것도 10분 만에 포기하겠다고 난리 치는 것도 있다.
-프리 프로덕션 과정은 어떻게 되나.
▶(김동진 PD) 사실 시즌1도 그랬지만 시즌2도 기획만 2~3개월 했다.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가 생각했다. 여러가지 펼쳐놓고 장소를 어디서 하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찾고 그렇게 2~3개월 기획했다. 그렇게 촬영하고 편집을 했다. 아이템도 회의를 하다보면 쌓이는 게 있다. 맞는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기획 기간도 길었던 건 사실이다.
-가장 힘든 과정이 있었던 건 어떤 거였나.
▶(조효진 PD) 움직이는 침대를 제작하는 게 난관이었다. 인공지능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람이 조종을 한다. 안에서 하면 쉽다. 이건 뭐 방수만 잘하면 되니깐. 근데 원격조종은 어려운 게 멀리서 하면 진짜 어려워서 그렇다고 만든 업체에게 부탁하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PD 중에 한 명을 2주 동안 업체에 보내서 배우 게 했다. 실험을 위해 저도 타고 다녀봤다. 그런 걸 하기 위해서 2주 동안 연습하고 타보기도 하고, 그런 걸 어쨌든 해볼 수 있다는 게 프리 과정을 길게 가질 수 있는 것의 강점이다. 예전에는 13년을 매주 매주 방송했는데 머릿속으로 뭔가를 생각해도 구현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됐다. 이번에는 프리 과정이 기니깐 다른 것들을 준비하면서도 촬영을 준비할 수 있었다. 상상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았다.
-제작비가 많이 들지는 않았나, 기존 방송과 비교하자면 제작비 규모가 얼마나 큰가.
▶(조효진 PD) 단순 비교할 수 없다. 지상파는 세이브되는 게 많다. 종합편성이나 CG, 세트의 비용이 줄어든다. 그래서 단순비교를 하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출연료 올라가는 것도 있고 지상파 비교해서 2배 정도인 것 같다. 시즌1에 비해서 제작비는 조금 늘었다.
-가장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회차가 있다면 무엇인가.
▶(조효진 PD) 1회가 많이 들기는 들었다.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미끄럼틀이 정말 품도 많이 들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다. 또 귀신 날아오는 건 천장에다가 레일을 깔아야 한다. 세트면 쉬운데 이거는 말짱한 벽에다 깔아야 해서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김동진 PD) 맞다. 단일 소품에서는 침대가 많이 들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