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부른 문성재 "교통사고로 얼굴쪽 270바늘 꿰매…활동 중단"

입력 2023.06.16 10:01수정 2023.06.16 10:01
'부산 갈매기' 부른 문성재 "교통사고로 얼굴쪽 270바늘 꿰매…활동 중단"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문성재(71)가 과거 교통사고 및 '부산 갈매기'가 한때 응원가로 불리는 게 금지됐던 부분 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부산 갈매기'를 부른 문성재가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지난 1982년 발매돼 많은 사랑을 받은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는 프로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로도 애용됐다. 해당 곡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문성재는 최근 충청도의 시골마을에서 지인의 일손을 도우며 지내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성재는 "1970년도에 '언제라도 갈 테야'를 발표하고나서 몸이 많이 아팠다"라며 "유성 OO호텔 거기서 며칠 쉬러 갔다가 그 당시 나이트클럽에 있는 양 회장을 만났다, 큰 업소를 하려면 일반 사람이 못하고 어깨들이 하고 그랬는데 자기네들끼리는 건달은 '맨발의 청춘' 같은 노래, 그런 분위기로 해서 와일드한 노래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만든 노래가 '부산 갈매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곡이 나오자마자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해서 제가 KBS 가요대상에도 올랐고 뭐 많은 돈은 아니더라도 돈 걱정은 안 할 정도로 계속 행사가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성재는 31세 때이던 지난 1983년 겪은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주에서 88고속도로가 생기는 데 화합의 가수로 제가 갔다"라며 "'문성재와 한라산'이라는 팀이 있었는데 빨리 가려고 하다가 내가 성질이 급해서 내가 운전한다 해서 운전하고 오다가 난리가 났다"라고 말했다. 문성재는 "얼굴 쪽에 270바늘 꿰맸다"라며 "그 당시에는 얼굴이 엉망이었다, 가수가 얼굴 다쳤는데 어떡하겠나"라고 활동을 중단하게 됐던 계기에 대해 덧붙였다.

이런 문성재는 자신의 곡 '부산 갈매기'가 롯데 자이언츠 응원곡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에 대해 "뿌듯하다"라며 "군중이 움직이는 소리가 생기 돋게 하고 닭살 돋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성재는 '부산 갈매기'가 응원곡으로 사용되는 것이 잠시 저작권 문제로 금지됐던 것에 대해 "작곡하신 분은 돌아가셨다"라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어떤 분이 위임장을 받았는데, 그 사람이 모든 행세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 한테는 말 한 마디도 안하고 곡을 금지했다"라며 "나한테 말했으면 '이 노래는 우리 노래가 아니다 부산 시민이 불러줘서 시민의 노래고 롯데가 불러준 응원가다, 그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해야지 말이 되느냐'라고 말했을 텐데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자기 임의로 했더라"라고 얘기했다.

현재는 '부산 갈매기'는 저작권 문제 해결로 다시 응원가로 사용되고 있다. 문성재는 "어떤 조건으로 해서 풀렸는지 모르지만 그것도 나한테 해명을 해줘야 한다"라며 "내가 작곡은 안 했지만 내가 불러서 히트 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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