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차량으로 마약 운반한 사람, 알고보니 정체가...

입력 2023.06.15 09:09수정 2023.06.15 16:18
미국서 차량으로 마약 운반한 사람, 알고보니 정체가...
사진=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멕시코의 한 시의원이 차량으로 마약을 운반하다 당국에 적발돼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의 드니세 아우마다 시의원이 지난 10일 미국 텍사스주 팰퓨리어스 검문소의 직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아우마다 시의원이 몰던 차량에서는 알루미늄 포일과 테이프로 감싼 코카인 패키지 42㎏이 발견됐다.

팰퓨리어스 검문소는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100㎞ 정도 떨어져 있으며 당시 아우마다 시의원은 샌안토니오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엘우니베르살은 아우마다는 현지 조사에서 "마약을 운반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우마다가 누구와 어떤 경로로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우마다 시의원의 소속당인 국민행동당(PAN)은 아우마다 시의원이 녹색당(환경주의녹색당·PVEM) 출신이라는 점과 집권당인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 카를로스 페냐 레이노사 시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그와 손절에 나섰다.

루이스 르네 칸투 갈반 타마울리파스 주의원(PAN)은 현지 언론에 "미국에서 저지른 아우마다 시의원의 범죄 혐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법에 따라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미 당국의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레이노사는 미국과의 근접성을 활용하려는 멕시코 마약 갱단의 범죄 활동으로 몸살을 앓는 도시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타마울리파스주 내에서 카르텔 간 유혈 충돌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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